최근 삼성전자는 주가 하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TSMC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 기업의 상황이 이렇게 상반된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합니다.
삼성전자의 상황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금일 10월 22일 화요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종가기준 57,700원 이며,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도 TSMC에 비해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세와 기술 리더십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같은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에서 낮은 수율 문제를 겪고 있으며, 전방 산업(스마트폰, PC)의 수요 감소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이익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TSMC의 호황
반면, TSMC는 5nm와 3nm와 같은 첨단 공정 기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애플, 엔비디아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의 주문을 독점적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첨단 공정 기술의 우위와 대형 고객사 확보 덕분에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TSMC는 어떤 회사이고, 무엇이 삼성전자와 달라서 호황일까요?
TSMC(타이완 반도체 제조 회사,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로,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설계하지 않고 다른 기업이 설계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사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TSMC는 주로 애플, 엔비디아, 퀄컴, AMD와 같은 글로벌 IT 및 반도체 기업들에게 주문을 받아 반도체 칩을 제조해 줍니다. TSMC가 삼성전자와 반대로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몇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50%를 넘으며, 특히 5nm와 3nm 등 최신 공정 기술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도화된 제조 기술력 덕분에 주요 고객사들이 TSMC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TSMC에 비해 아직 낮습니다.
2. 애플과의 긴밀한 협력
TSMC는 애플의 A 시리즈 및 M 시리즈 칩을 독점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애플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칩을 설계하고, 이를 TSMC가 제조합니다. 특히 M 시리즈 칩은 애플의 자체 설계 CPU로, 인텔과의 협업을 점차 줄이고 TSMC에 더 의존하는 구조가 되면서 TSMC의 실적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안정적인 대형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TSMC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요소입니다.
3. 첨단 공정 기술의 우위
TSMC는 7nm, 5nm, 3nm 공정과 같은 최신 미세 공정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첨단 공정은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를 제조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특히 AI, 자율주행, 5G 통신 등의 첨단 기술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TSMC의 첨단 공정 기술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4. 미국과 유럽 시장의 확대
TSMC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 내 고객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제조 역량을 높이기 위해 TSMC에게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요청했고, TSMC는 애리조나주에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 고객사들과의 관계를 더 강화하고, 공급망 안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5. 삼성전자의 도전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비메모리(로직) 반도체와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아직 TSMC에 비해 뒤쳐져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TSMC와 경쟁하고 있지만, TSMC의 기술적 우위와 장기 고객사 계약 때문에 쉽게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TSMC의 고객 구조
TSMC의 고객들은 주로 팹리스(Fabless) 기업으로, 반도체를 설계하고 개발하지만 제조는 자체적으로 하지 않는 회사들입니다. 대표적인 고객사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애플(Apple): 애플은 TSMC의 가장 큰 고객 중 하나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에 사용되는 A 시리즈와 M 시리즈 칩을 TSMC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TSMC는 애플의 고급 5nm, 3nm 공정에서 이 칩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 엔비디아(NVIDIA): 인공지능(AI)과 고성능 그래픽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엔비디아 역시 TSMC를 통해 GPU 및 AI 칩을 생산합니다.
- 퀄컴(Qualcomm): 퀄컴의 스냅드래곤(Snapdragon) 칩셋은 스마트폰에 널리 사용되며, 역시 TSMC에서 주로 제조됩니다.
- AMD: CPU와 GPU를 설계하는 AMD 역시 TSMC의 고객으로, 고성능 컴퓨팅 장비에 사용되는 칩을 생산합니다.
삼성전자의 고객 구조
삼성전자는 TSMC와 달리 종합 반도체 회사(IDM: 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로,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로직) 반도체 모두를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제조합니다.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삼성전자 자체 사업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가전, 메모리 사업 등 다양한 제품군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설계 및 생산하기 때문에, 내부 수요가 상당히 큽니다. 예를 들어, 삼성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엑시노스(Exynos) 칩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에서 설계하고 제조됩니다.
- 외부 고객: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으로는 퀄컴, 테슬라, IBM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TSMC에 비해 외부 팹리스 고객 의존도가 낮고,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도 TSMC보다 뒤처져 있습니다.
TSMC는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반도체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TSMC는 5nm와 3nm 공정 기술을 선도하며, 최신 미세 공정을 필요로 하는 고성능 반도체 제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5G 통신, 고성능 컴퓨팅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서 요구하는 반도체 수요를 충족시키며, 엔비디아와 애플과 같은 주요 고객들의 신뢰를 얻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에는 애리조나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여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TSMC의 혁신은 단순히 생산 공정에 그치지 않고, 매년 수십억 달러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새로운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2nm 및 그 이하 공정으로의 진입을 준비하기 위함이며, 이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대규모 R&D 투자와 최신 공정 기술 덕분에 TSMC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가며, 장기적인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TSMC는 미래 전략으로 첨단 기술 개발, 생산 시설 확장,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핵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 개발
TSMC는 2nm 이하의 차세대 공정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자율주행, 고성능 컴퓨팅 등 미래 산업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합니다. 첨단 공정 기술은 TSMC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로, 연구개발(R&D)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생산 시설 확장
TSMC는 미국 애리조나 및 유럽 등에 새로운 공장을 설립하여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요 고객사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공급망을 다각화하여 지역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입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
TSMC는 친환경 기술 및 운영 방식을 도입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 감축,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도 혁신을 추진하며, 장기적인 안정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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